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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한국 사제 언급하고 정순택 대주교 붙잡아

교황, 몽골 순방 마치고 귀국길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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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2일(현지시간) 몽골 울란바토르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대성당 앞에서 신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울란바토르 지목구장 조르조 마렌고 추기경도 미소 지으며 신자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채희준 작가)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닷새 간의 몽골 사목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몽골 울란바토르 현지 연결해서 교황의 몽골 방문 정리해보겠습니다. 

맹현균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몽골 울란바토르 메인 프레스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몽골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자비의집 축복식과 사회복지 분야 활동가들과의 만남 일정을 끝으로 교황의 공식 일정이 마무리됐습니다.

이번 교황의 순방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아주 작은 교회인 몽골 교회의 성장을 위한 교황의 노력, 그리고 세계 평화를 위한 아시아의 역할입니다.

몽골 방문은 교황이 사상 처음으로 굉장히 작은 규모의 공동체를 방문하는 것이기 때문에 방문 전부터 화제가 됐습니다.

교황은 몽골의 문화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몽골의 전통 음식을 먹고, 전통 가옥인 게르에 직접 들어가는 모습이 대표적입니다. 

교황은 어떠한 메시지를 전할 때도 꼭 몽골의 역사나 문화를 연결지어서 설명했습니다. 

몽골은 가톨릭 신자가 1,500명 정도로 적은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교황은 방문 기간 몽골 교회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몽골의 정부 관계자를 만나 선교사들이 겪는 비자 문제를 꺼냈고, 부정부패, 환경오염을 해결하기 위한 종교의 역할을 역설했습니다.

몽골 신자들에게는 사회복지, 교육 분야의 활동 만큼, 영적 성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다른 종교 지도자과 함께 일부 공산권 국가에서 종교를 왜곡하는 행위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평화의 메시지도 전했습니다. 

몽골의 핵 비확산 약속을 평가했는데, 몽골이 중국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이 두 나라를 향한 발언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앵커] 이번에 한국의 주교단이 대거 참석한 것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어떤 소감을 전하던가요?

[기자]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를 비롯해 전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등 7명의 한국 주교단이 몽골을 찾았습니다.

교황은 최근 동쪽을 유독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국 최초 교황청 장관이 탄생했고, 교황은 성 김대건 신부를 주제로 교리교육을 한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2027년 세계청년대회 개최지로 서울이 지목됐고, 이어 신자 수가 1,500여 명 밖에 안 되는 몽골을 방문한 것입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이와 관련해 "교황이 21세기는 아시아 교회의 시대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아시아의 더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도 "1,500명 정도의 적은 신자를 가진 작은 공동체에 방문한 건 역사적으로 초유의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교황이 동쪽의 공동체의 역동성에 주목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동양 교회의 역동성이 유럽의 전통과 어우러져 새로운 교회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교황이 일정 중에 한국인 사제를 언급하기도 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몽골 교회 관계자들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사제와 수도자, 선교사의 체험을 듣더니 대전교구 고(故) 김성현 신부를 언급했습니다.

김 신부는 2000년에 몽골에 선교사로 파견됐고, 20년 넘게 몽골 교회를 위해 헌신했는데요.

대전교구 총대리 한정현 주교는 "김 신부의 헌신과 그런 작은 정성들, 봉헌들이 하느님 사랑 안에 큰 열매를 맺고 그 안에서 몽골 교회가 진정한 사랑의 가치를 사는 그런 교회가 되길 기도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교황과 정순택 대주교가 인사를 나누는 장면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짧은 인사를 나누고 정 대주교가 일어나려 하자 교황이 붙잡은 건데요.

교황은 한국 서울이 2027년 세계청년대회 개최지로 선정된 점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2014년 아시아청년대회에 참석했던 게 기억난다며 그 때보다 두 배는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정 대주교는 두 배 이상 준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지금까지 울란바토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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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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