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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교회 "미성년 여성 조혼 폐습 고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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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티, 우간다 OSV】 우간다 가톨릭교회가 10대 나이에 결혼을 강요당하고 있는 소녀들을 조혼의 폐해로부터 구하기 위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올해 16세 소녀인 라라 음바바지(가명)는 우간다 동쪽에 위치한 소로티 외곽 진흙으로 지은 집에서 임신 3개월 된 몸으로 생활하고 있다. 음바바지 같은 소녀는 우간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음바바지는 최근 부모에 의해 원치 않는 결혼을 하고 살던 집에서 떠났다. 결혼 전에는 우간다의 오랜 전통에 따라 여성 외음부에 할례를 받아야 했다.

할례를 받은 뒤 학교에도 갈 수 없게 된 음바바지는 “이렇게 어린 나이에 결혼한 것은 내가 바란 것이 아니고, 나는 학교에 계속 다니고 싶었다”며 “나의 부모님은 나의 요청을 듣지 않고 나를 시집보냈다”고 슬퍼했다. 이어 “이곳에서 결혼생활 하는 것이 너무나 불행하지만 내가 지금으로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덧붙였다. 음바바지는 강제로 결혼하기 전 9학년에 재학하고 있었고, 그의 부모는 혼인 사례금을 받는 대가로 음바바지를 결혼시켰다.

우간다에는 음바바지와 같은 처지에서 어린 나이에 결혼을 강요받는 소녀들이 수십만 명에 이른다. 부모들은 가난과 치솟는 식료품 가격을 감당할 수 없어 딸의 학업을 포기시키고 신랑의 집에서 혼인 사례금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간다교회 지도자들은 조혼으로부터 10대 소녀들을 구하기 위해 마을과 가정을 순회하며 소녀들에게 조혼의 폐해를 알려주고, 자기 스스로 결혼을 선택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부모들과 학교, 지역 공동체에도 방문해 조혼의 부정적 효과를 알리고, 소녀들에게 사회적 지원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부모들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일거리를 찾아 제공하는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우간다 소로티교구장 에시루 올리아치 주교는 여러 차례 강론을 통해 “부모들이 혼인 사례금을 받으려고 딸들에게 결혼을 강요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악습을 멈추고 어린 소녀들에게 더 밝은 미래를 열어가도록 교육받을 기회를 주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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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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