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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나서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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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바티칸에서 만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 OSV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협상을 다시금 촉구하고 나섰다.

마태오 브루니 교황청 공보실장은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교황이 스위스 공영 방송 RTS와 인터뷰에서 적대 행위 중단과 협상을 통한 종전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교황의 인터뷰는 지난달 초 바티칸에서 녹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스위스 방송사 측이 사전공개한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교황은 “협상은 항복이 아니고 국가를 자살로 몰고 가지 않는 용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협상은 용기가 필요한 말”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협상을 하는 것에 수치심을 느낄 수도 있지만, 전쟁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상황이 더 악화하기 전에 부끄러워하지 말고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황청은 교황의 발언에 대해 “교황이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깊은 애정을 재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며 “외교적 방법을 통해 정의롭고 지속할 수 있는 평화를 만들기 위한 여건 조성을 다시금 촉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황은 외교적 해결을 바라는 마음을 지난 몇 년 동안 지속해서 전해온 바 있다”면서 “교황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생한 지 2년이 넘은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의 ‘순교’와 무고한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인터뷰 중 교황이 ‘백기’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공개된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교황은 우크라이나에 ‘백기 투항’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상황을 직시하고 국민을 생각하며 백기를 들고 협상할 용기를 가진 사람이 더 강한 사람”이라고 답변했다. 일부 외신과 유럽 정치 지도자들은 교황이 답변에서 ‘백기’ 표현을 쓴 것에 대해 “교황이 우크라이나 측에 협상을 종용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사자인 우크라이나 정부 역시 교황을 비난하고 나섰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11일 자국 주재 교황대사를 초치하고 교황의 ‘백기’ 발언에 실망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마태오 브루니 공보실장은 “교황은 적대 행위 중단과 협상을 통해 이룬 평화를 표현하기 위해 질문자가 썼던 ‘백기’라는 용어를 다시금 사용한 것”이라며 “교황은 인터뷰에서 협상은 결코 항복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해명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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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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