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의 신비를

풀다

브랜트 피트리 지음

임성근 신부 옮김

바오로딸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에 대해서 성경은 어떻게 가르치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을 위해 이 책을 썼습니다. 특별히 마리아에 대한 교리가 성경적이지 않다느니 우상숭배라느니 하는 말을 듣고서 혼란스러워하거나, 고민하거나, 또는 가톨릭 신앙을 저버린 사람들을 위해서 썼습니다. 저는 잘 압니다. 왜냐하면 저도 그들 중 하나였으니까요.”(15쪽)

저자 브랜트 피트리 박사는 미국 남부의 옛 프랑스 식민지 지역 가톨릭 집안, 우리식으로 말하자면 구교우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가족과 함께 매일 저녁 묵주기도를 할 정도로 성모 신심에 젖어들었다. 그러나 사랑하는 여자 친구가 속한 개신교의 신실한 사목자와 대화를 나누면서부터 성모님에 대한 교리에 의혹을 품게 된다. 묵주기도조차 멀리하던 저자는 이후 대학원에서 구약 성경과 교부학, 성경 예형론을 연구하며 성모님에 관한 교의를 성경적으로 이해한다.

책은 저자가 성모님을 새롭게 만나는 과정을 담았다. 성모 마리아에 대한 가톨릭 교리가 성경과 초기 교회의 믿음으로부터 비롯되었음을 성경적 근거로 밝히는 학술적인 내용이지만, 자신의 경험을 곁들여 쉽게 설명하고 있다. 교부 문헌과 고대 유다교 문헌의 인용이 풍부하고, 가톨릭 학자는 물론 여러 개신교 학자와 유다교 학자들의 글을 함께 담아 가톨릭 신자에게 성경적·학문적 토대 위에서 성모 교의에 대한 믿음을 갖게 한다. 정교회나 개신교 신자와 대화를 나누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윤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