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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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화업 정리 기념전 여는 최진순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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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색채와 힘 있는 터치를 통해 추상과 구상을 통합하는 작업을 해온 서양화가 최진순(스테파노) 화백이 서른 번째 개인전을 연다.

‘시간의 숨결들 색으로 물들다’라는 주제로 4월 28일~5월 3일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2층에서 여는 전시에서는 그의 대표작 40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가 갖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50년이 넘는 지난 화업(?業)을 정리한 작품집 발간을 기념한 전시라는 것.

최 화백은 “고희에 화집을 발간하고 싶다는 오랜 소망이 있었는데, 그 소망이 현실로 이뤄졌다”고 말한다.

그는 작품집 발간을 위해 1년이라는 긴 시간을 할애했다. 작품집에는 초등학교 시절 그린 그림으로부터 최근작에 이르기까지 230점의 작품을 담았으며, 작품들은 ‘선, 색-상징적 조형’, ‘조형미 탐색’, ‘새로운 조형의지’, ‘성화, 자화상, 칠보, 수채화, 스케치’ 등 범주별로 묶었다.

그의 작품 세계를 보면 내용 면에서는 창조주 하느님의 세계를 발견·체험하고 이를 찬양하는 내용을 담고자 하며, 형식적으로는 선과 색을 통해 상징적이고 은유적인 다양한 표현 기법을 시도하려고 한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탈리아 산 마르코 성당, 스페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등 유명 성당들의 외양과 강렬한 색채를 사용한 추상을 결합시킨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 낸 후 ‘파스카-여정’이라는 작품명을 붙였다. 또 성령 체험을 통해 창조주가 만든 세상을 신앙적으로 바라보게 되면서 기존과 다른 새로운 시각으로 표현한 다채로운 자연의 모습들을 그리고 있다.

특히 사물의 실제 색이 아닌, 원색이나 전혀 다른 색을 과감하게 입혀 작가의 의도를 명확하게 전달하고자 한다. 그는 “창조의 신비를 그리면서도 내 생각과 감정을 함께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개신교 모태신앙인이었던 최 화백은 3년 전 천주교로 개종했다.

“유럽을 다니면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정통을 이어가는 신앙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랜 그리스도교 역사 속에 함께 숨결을 나누고 있다는 공감대를 느낄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개종에 영향을 미친 또 하나의 사건은 뇌경색이었다.

“뇌경색을 겪기 전까지의 신앙은 그저 원하는 것에 대해 기도하고 바람을 추구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 저를 살리셨으니까 이제는 그림을 통해 하느님 세계를 잘 나타내 하느님을 찬양하면서 살아가야겠다고 결심하게 됐지요.”
이번 전시와 작품집 발간을 통해 지난 세월을 정리했으니 앞으로 새롭게 출발하고자 하는 각오도 함께 밝혔다.

그는 “그동안의 인생은 한 권의 책으로 묶어 놨으니, 앞으로는 신앙인으로서나, 화가로서나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며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어떤 식으로든 사랑을 실천하며 살고 싶다”는 말을 전했다.



김현정 기자 sophiahj@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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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4-20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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