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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사진 에세이 길] 고립된 팔레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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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땅을 불법점령하고

분리장벽을 세워 모든 길과 길을 끊어놓았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자기 땅에 갇힌 수인처럼

학교를 갈 때도 병원과 직장과 친척 집을 갈 때도

총구가 번득이는 긴 감시로를 걸어가야 한다.

인간에게 있어 길을 끊고, 발을 묶고,

서로를 고립시키는 것만큼 큰 죄악이 있을까.



박노해 가스파르(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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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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