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이 리우세계청년대회 때 머물 방 내부 모습.
교황 요청대로 단순하게 꾸며졌다.
이 방은 복자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브라질 사목방문 때 썼던 방이다.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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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CNS】 브라질 리우 세계청년대회 동안 프란치스코 교황이 머물 숙소가 공개됐다. 한 성당이 관리하는 2층짜리 숙소용 건물로 교황이 사용할 1층에 있는 방은 복자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1980년과 1997년 브라질을 사목방문했을 때 썼던 방이다.
교황 숙소는 교황 요청대로 단순하게 꾸며졌다. 크림색 페인트로 칠해진 방엔 1인용 침대와 미니 냉장고, 책상과 의자, 옷걸이, 스탠드와 전화기가 전부다. 교황과 함께 온 추기경단 30명도 이곳에서 묵을 예정이다. 추기경들 방도 교황 숙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숙소용 건물 주방을 담당하고 있는 테레지나 페르난데스 수녀는 "식사는 주로 밥과 콩, 브라질 전통 음식을 준비할 예정"이라며 "교황님께서 부탁하신 대로 소박하게 차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28일 폐막미사를 끝내는 교황을 위해 특별히 준비할 것이 있느냐고 문의했더니 "교황님께선 물만 있으면 된다고 말씀하셨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만큼은 교황님 뜻을 거스를 수밖에 없다"면서 "브라질 열대 과일로 만든 주스를 드시지 않고 떠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