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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CNS】최근 영국 정부가 DNA변형 아기 생산 계획을 발표하고 아일랜드가 낙태 허용 범위를 넓히려는 반생명적 움직임을 보이자 교황 프란치스코가 영국 가톨릭교회에 용기를 갖고 생명 수호 운동을 지속하라는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
교황의 메시지는 영국교회가 7월 28일 기념하는 ‘생명의 날’에 앞서 전달됐으며 영국 주교회의는 16일 이 메시지를 공개했다.
교황은 메시지에서 “가장 약하고 무기력한 병자, 노인, 태아와 가난한 이들 역시 하느님께서 그의 형상을 따라 창조한 걸작으로 영원한 삶을 살아야 하고 최고의 존중과 존경을 받을 가치를 지닌다”며 “영국 가톨릭교회가 가치를 따질 수 없는 모든 인간의 생명을 고양하는 데 힘써 달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하느님의 영광은 살아 있는 인간 존재에서 찾을 수 있는 것처럼 모든 가톨릭신자들이 하느님 영광의 빛이 밝게 타올라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인간 생명의 무한한 가치를 알게 하자”고 강조했다.
올해 영국교회 생명의 날 주제인 ‘생명을 돌보라, 생명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Care for Life: It’s Worth It)는 교황이 추기경 시절인 지난 2005년 임산부와 조산사의 수호자 라이문도 논나토를 기념하는 미사에서 한 강론에 기초를 두고 있다. 당시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 추기경은 “시작부터 끝까지 생명을 돌보는 일, 이것은 단순하고도 아름다운 일이니 용기를 잃지 말고 계속 앞으로 나가십시오”라고 강론에서 밝힌 바 있다.
영국 교회는 교황의 권고에 따라 노인과 태아, 병자는 물론 자살 충동으로 고통 받는 이와 그 가족들에게 초점을 맞춰 올 생명의 날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