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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이집트 유혈 사태 탄식....평화 기원

이집트 콥트교회 성당 등, 근본주의자들에 의해 피해 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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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부세력과 무슬림형제단의 무력충돌로 쑥대밭이 된 이집트 카이로 시내에서 한 소년이 망연자실한 채 앉아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콥트 정교회 지도자들은 이집트에 평화를 기원했다. 【CNS】
 

【외신종합】 무르시 대통령을 몰아낸 이집트 군부가 14일 대통령을 지지하며 수도 카이로 시내에서 한 달 넘게 농성을 벌여온 무슬림형제단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는 가운데 무력 충돌이 일어나 2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무슬림형제단 중 일부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군부 세력에 격렬히 저항하는 한편, 가톨릭교회가 무르시 대통령 축출을 지지한다는 이유로 성당과 교회 기관 건물에 불을 지르고 돌을 던지는 등 폭력을 멈추지 않았다. 이들의 테러로 이집트 콥트교회 성당과 가톨릭 기관, 학교 58곳이 파괴됐다. 군부와 무슬림형제단 충돌은 산발적으로 계속돼 19일 사망자가 1000여 명으로 늘어났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 삼종기도 때 이집트 유혈사태를 탄식하며 "희생자와 그 가족, 폭력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집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평화와 대화, 화해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콥트 정교회 타와드로스 2세 총대주교는 17일 메시지를 발표, 피를 불러온 폭력을 강하게 비난하며 "사람들이 인간성을 잃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타와드로스 2세 총대주교는 메시지에서 "집과 공공기관을 공격하는 것이 범죄인 것처럼 하느님의 집을 공격하는 것 또한 범죄"라면서 "죽음과 파괴라는 악마의 손길이 거세진다 하더라도 하느님의 손길이 더 강하다는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집트 콥트교 이브라힘 이삭 세드락 총주교 역시 성명을 발표하고 "정치적 분쟁이 아니라 테러로부터 나라를 지키려는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세드락 총주교는 "가톨릭교회에 대한 공격으로 많은 성당과 학교가 파괴됐지만, 성난 시위대로부터 가톨릭 신자를 보호하고 쉼터를 내준 무슬림 형제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폭력에 맞서 평화를 실천하는 무슬림에게 존경의 뜻을 나타냈다.

 이집트는 2011년 시민혁명으로 30년 장기집권한 무바라크 정권을 몰아냈다. 이후 무슬림형제단 지지를 받은 무르시 대통령이 당선됐지만, 대통령 취임 1년 만에 반정부 세력과 군부에 의해 지난달 3일 축출됐다. 이에 반대하는 무슬림형제단은 농성을 시작했고 전국 곳곳에서 무력충돌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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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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