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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휴가 반납에 상인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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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26년 이래 ‘교황의 여름 휴양지’로 불려온 카스텔 간돌포 전경.
교황 프란치스코가 바쁜 일정 탓에 휴가를 반납하면서 지역 종교 관광은 감소세를 드러내고 있다.
 
【카스텔 간돌포, 이탈리아 CNS】카스텔 간돌포는 로마에서 남쪽으로 13마일 떨어진 인구 8700여 명의 작은 도시지만 지난 400년 가까이 ‘교황의 여름 휴양지’와 동의어로 여겨지면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던 곳이다.

그러나 교황 프란치스코가 꽉 짜인 일정으로 올 여름을 별다른 휴가 없이 보내면서 카스텔 간돌포를 찾지 않자 교황의 여름 휴양지에는 정적만이 감돌고 있다. 카스텔 간돌포 주민들은 1626년 이래 교황을 맞이해 왔고 교황이 여름 중 한 달 이상을 이곳에서 체류하지 않은 마지막 해는 1945년이다. 당시 교황 비오 12세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과 연합군의 교전을 피해 별도의 교황 빌라를 마련한 바 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지칠 줄 모르는 사목으로 올 여름 중 7월 14일 삼종기도와 8월 15일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집전을 위해 단 이틀만 카스텔 간돌포를 방문했다. 1964년 이래 카스텔 간돌포에서 살면서 70대까지 교황청 직원으로 일하다 은퇴한 프랑코 레스티니는 “교황께서 돈을 아끼고 있다”며 “몇몇 노인들은 교황이 카스텔 간돌포를 찾을 때마다 일어나는 ‘소란’ 때문에 오히려 교황이 없는 카스텔 간돌포를 반기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상인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카스텔 간돌포 밀비아 모나체시 행정관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제2의 바티칸’이라 불렀던 이곳이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타격을 입었는지 통계를 내기는 어렵지만 종교 관광이 확연히 감소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모나체시 행정관은 “우리는 내년에는 교황께서 카스텔 간돌포를 방문하기 원한다”며 “그렇다고 교황께 방문을 요청하기도 어렵고 교황에게만 이곳 경제를 의존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스텔 간돌포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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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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