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주장 리오넬 메시(오른쪽)와 이탈리아팀 주장 잔루이지 부폰이 교황을 알현, 선물을 건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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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세계 최고의 축구 스타 아르헨티나의 공격수 리오넬 메시(26)와 이탈리아의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35)이 13일 교황청에서 교황 프란치스코를 알현했다. 두 스타는 14일 친선 국가대표 경기를 앞두고 두 나라 대표팀 주장으로서 교황과 만났고 열렬한 축구팬으로 알려진 교황은 메시와 부폰에게 “많은 이들에게 진정한 롤 모델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선수단과 코치진에게 단체 경기다운 열정과 스포츠정신을 지킬 것을 요청하면서 “경기에서 이겨도 팀웍과 품위가 없다면 패한 것이나 마찬가지고 팬들도 실망한다”며 “챔피온이나 스타 플레이어가 되기 전에 운동과 삶 모두에서 ‘사람’이 먼저 돼라”고 말했다. “선수들은 남녀노소 수백만 명의 팬들에게 영웅이자 롤 모델이라는 사실에 책임감을 가지라”고도 덧붙였다.
교황은 유럽 지역에서 치러지는 축구경기에서 흑인 선수들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이 백인 선수와 팬들 사이에서 무분별하게 나오는 것에 대해 비판하며 “여러분은 인종차별의 위험을 없애는 데 앞장서는 ‘통합의 모델’이 돼야 한다”고도 말했다.
교황은 또한 “나 역시 하느님께서 나를 던지신 ‘믿음의 운동장’에서 모든 이의 선익을 위해 정직하고 용기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선수 여러분이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