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노란 옷을 입은 6살 꼬마가 전 세계적으로 화제다. 카를로스로 알려진 이 꼬마는 지난 10월 26일 이탈리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가정대회 전야 기도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강론하는 단상에 올라 20여 분간 단상을 누볐다.
강론하는 교황 옆에서 신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거나 빈 교황 의자에 앉아 쉬는 모습, 경호원과 교황청 관계자가 사탕을 주며 내려오라고 설득하자 사탕만 받고 교황 다리에 매달려 있는 모습 등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더구나 교황은 강론 중에 자신에게 매달린 아이 머리를 쓰다듬어 주거나, 교황 목에 걸린 십자가에 관심을 보이는 아이에게 십자가를 보여주는 등 시종일관 인자한 미소로 아이를 대했다.
교황청 홍보실이 사진공유 SNS 인스타그램에 교황과 꼬마 아이의 사진을 올리자 전 세계 누리꾼들은 귀여운 꼬마와 자상한 교황 할아버지에게 열광했다. 사진을 본 이들은 "정말 사랑스러운 꼬마다" "아이가 자유롭게 활보하도록 놔둔 교황님 최고!" "어린이를 나에게 오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이 생각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 ABC뉴스 방송 `굿모닝 아메리카`는 이 꼬마 아이가 콜롬비아 고아 출신으로 지난해 이탈리아 한 부부에게 입양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