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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신앙의 해'' 폐막미사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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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이 11월 24일 이탈리아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주례한 신앙의 해 폐막미사에서 사도 베드로 성인의 유해가 담긴 상자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교황은 미사에서 그리스도가 중심이 되는 삶을 살기를 당부했다.
【CNS】
 
【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월 24일 이탈리아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신앙의 해 폐막미사를 주례하며 신자들에게 그리스도가 중심이 된 삶을 살기를 당부했다.

 교황은 미사 강론에서 "진정한 신자라면 자신의 생각과 말, 행동의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를 둬야 한다"면서 "예수님을 중심에 두지 않고 다른 것으로 채우면 자신은 물론 주위 사람에게도 해를 끼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우리를 위해 목숨까지 바치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하나가 되고, 희망과 기쁨을 얻는다"며 그리스도의 빛은 어둠의 순간에도 환하게 빛을 발하며 모두에게 희망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해 신앙의 해를 선포한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의 혜안에 찬사와 감사를 전하며 "신앙의 해는 신앙 여정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게 해준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신앙의 해 폐막미사에선 베드로 성인의 유해가 최초로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인 뼛조각이 담긴 상자를 들고 사도신경을 바쳤고, 상자에 입맞춤을 하며 복음 전파에 모범인 베드로 성인의 삶에 공경을 표했다.

 이와 함께 미사 중엔 필리핀 태풍 피해자를 위한 봉헌금을 걷었고, 미사가 끝난 뒤엔 교황이 직접 36명의 신자들에게 자신의 첫 권고 「복음의 기쁨」을 선물해 신앙의 해 폐막미사 의미를 더했다.

 이에 앞서 교황은 신앙의 해 폐막 기념행사로 21일 로마에 있는 관상수도원 카말돌리회 수녀원을 방문했고, 23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열린 입교식에 참석했다.

 교황은 21일 관상생활의 날을 기념해 수녀들과 저녁기도와 성체조배를 함께하며 자신을 버리고 세상과 교회를 위해 온전히 기도에 몰두하는 수도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교황과 함께 수녀원을 방문한 교황청 새복음화 촉진 평의회 담당 제노 실바 신부는 "기도와 실천이야말로 새 복음화의 핵심임이 신앙의 해를 통해 더욱 분명해졌다"면서 "매일 세상과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수도자들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23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열린 입교식은 신앙의 여정에 첫 발걸음을 내디뎠던 때의 마음가짐을 떠올리게 한 행사였다. 이날 교황은 성 베드로 대성전 문 앞에 서서 대성전에 들어오는 이들에게 "하느님의 교회에서 무엇을 청합니까"라고 물었다. 신자들이 "신앙을 청합니다"라고 답하면 교황은 신자들 이마에 십자성호를 그어줬다.

 교황은 "서로 다른 문화와 다른 경험을 지닌 사람들이 하느님의 이름으로 함께 모여 그분과 만남을 갈망하고 그분의 사랑과 자비를 청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느님과 만남을 위해선 그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사람들 안에 살아 계신 그분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앙의 해는 지난해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이 제2차 바티칸공의회 개막 50주년과 「가톨릭교회 교리서」 반포 20주년을 맞아 선포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2013년 10월 11일부터 올해 11월 24일까지를 신앙의 해로 지내며 신자들이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과 「가톨릭교회 교리서」 가르침을 새롭게 공부해 예수님을 체험하고 신앙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기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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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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