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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Evangelii Gaudium) 개요

새로운 열정, 활력으로 복음의 기쁨과 사랑 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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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Evangelii Gaudium) 개요


 
▲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을 통해 "복음 본연의 참신함을 되찾자"고 초대하며 새로운 열정과 활력으로 이웃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기를 당부했다. 【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발표한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목 방향과 방침을 담은 교황 문헌이라 볼 수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2년 `새 복음화`를 주제로 열린 세계주교대의원회의를 정리하는 후속 권고 차원에서 이 문헌을 작성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복음의 기쁨」은 2012년 세계주교대의원회의 후속 권고는 아니다. 주교 시노드에서 논의된 주제 외에도 교회와 사회 전반에 걸친 사목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교황 권고를 통해 `프란치스코 스타일`을 분명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간결하고 친근한 용어를 사용해 이해하기 쉽게 쓴 것은 물론 가난, 세계화, 경제, 교회 역할 등 교황 착좌 후 꾸준히 강조해온 문제들을 교황 권고에 담았다. 주교회의는 바티칸 통신(VIS)이 11월 27일자에 보도한  「복음의 기쁨」 개요(Compen- dium)를 우리말로 번역했다. 번역문 전문을 소개한다. 주교회의 누리집(www.cbck.or.kr)에서 번역문을 볼 수 있다.

 "복음의 기쁨은 예수님과 만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과 생활을 가득 채웁니다." 이 말씀으로 시작되는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Evangelii Gaudium)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오늘날의 세상에서 복음 선포`라는 주제를 전개하신다. 이 주제의 바탕에는, 다른 무엇보다 2012년 10월 7일부터 28일까지 바티칸에서 `그리스도 신앙 전수를 위한 새로운 복음화`라는 주제로 개최된 세계주교대의원회의의 작업이 큰 기여를 하였다. 교황님께서 지난 주일 신앙의 해 폐막 미사 이후 36명의 신자들에게 건네주신 이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은 전임자이신 베네딕토 16세 교황과 함께 쓰신 회칙 「신앙의 빛」(Lumen Fidei) 이후,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첫 공식 문헌이다.

  정리=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에서 사회의 가장 힘없는 구성원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며 "가난한 이들의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이 세상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찾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CNS】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이렇게 쓰셨다. "저는 그리스도인들이 기쁨으로 두드러진 복음화의 새로운 단계로 들어서도록 격려하면서 앞으로 여러 해 동안 교회가 걸어가게 될 여정을 위한 새 길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이는 세례 받은 모든 이를 향한 교황님의 진심 어린 호소로, 이들이 새로운 열정과 활력으로, 곧 "지속적인 선교 상태"로 이웃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며 "오늘날 세상의 커다란 위험, 곧 개인주의적 `피폐와 고통`에 빠지는 위험"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복음 본연의 참신함을 되찾자고" 초대하시며 "새로운 길"과 "창조적인 방법"을 모색하여 예수님을 우리의 "진부한 도식" 안에 가두지 말자고 하신다. 현재의 상황을 그대로 내버려둘 수는 없으므로 "사목적이고 선교적인 회개"가 필요하고, 또 교회 조직들을 "더욱 선교 지향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교회 조직의 "개혁"이 필요하다. 교황 성하께서는 교황 직무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바라신 뜻과 현재의 복음화 요구에 더욱 충실하도록" "교황직의 전환"도 고려하고 계신다. 또한 각국 주교회의가 "합의체적 정신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데에 이바지하리라는 희망이 "온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하신다. "건실한 분권화"가 필요하다. 이 쇄신의 과정에서 교회는 "비록 오랜 역사적 뿌리를 지니고 있다 하더라도, 복음의 핵심에 직접 연결되어 있지 않은 일부 관습을" 두려워 말고 재고해야만 한다.

 하느님의 개방성을 보여 주는 표시로 "우리 성당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어야 한다." 하느님을 찾는 이들이 "차갑게 닫혀 있는 문" 앞에서 발길을 돌리지 말아야 한다. "성사들의 문 또한 어떠한 이유에서든 닫혀 있어서는 안 된다." 성찬례는 "완벽한 이들에게 마련된 보상이 아니라 나약한 이들을 위한 영약이며 양식이다. 이러한 확신은 우리가 신중하고도 담대하게 숙고하도록 부름 받고 있는 사목적 귀결로 이어진다." 교황님께서는 "자신의 안위만을 신경 쓰느라 폐쇄적인 교회보다는 거리로 나와 다치고 상처받고 더럽혀진 교회"를 더 좋아하신다고 거듭 말씀하신다. "저는 중심이 되려고 걱정하다가 집착과 절차의 거미줄에 사로잡히고 마는 교회를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마땅히 걱정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그것은 수많은 우리 형제자매들이 예수 그리스도와 우정을 맺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어서 교황님께서는 "개인주의를 비롯하여 정체성의 위기와 열의 부족"처럼 "사목 일꾼들이 겪게 되는 유혹들"에 관하여 말씀하신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위협은 바로 "교회의 일상생활에 스며든 음울한 실용주의로,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신앙이 약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교황님께서는 "패배주의"에 대한 경고를 하시며 그리스도인들이 "사랑의 혁명"을 이루는 희망의 징표가 되라고 촉구하신다. "우리 형제자매들에 대한 책임"을 도외시하고 나만 잘살자는 "웰빙 정신"에서 벗어나 "주님의 영광이 아니라 인간적인 영광과 행복을 추구"하는 "정신의 세속성"을 이겨내야 한다. 교황님께서는 "스스로를 다른 이들보다 낫다고 여기



가톨릭평화신문  201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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