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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결산-세계교회] 새 교황 맞고 신앙의 아름다움 재발견

베네딕토 16세 교황 사임, 프란치스코 새 교황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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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지만,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자진 사임, 세계청년대회, 신앙의 해 폐막 등은 올 한해 세계교회면을 장식한 굵직한 뉴스들이다. 2013년 세계교회 주요 소식을 정리해본다.


 
▲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사임으로 바티칸은 `한 지붕 두 교황`이라는 새 시대를 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녀 마르타의 집에,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은 관상수도원에 각각 머물고
 


 
▲ 7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에서 각국 청년들이 신앙 안에서 하나됨을 만끽하며 환호하고 있다. 평화신문 자료사진
 

 
 올해 2월 베네딕토 16세 교황(재위 2005~2013년) 자진 사임은 전 세계 가톨릭교회에 충격과 존경을 동시에 안겨줬다. 종신직인 교황이 스스로 자리에서 내려온 경우는 지난 600년간 선례가 없었다. 베네딕토 16세는 "하느님 앞에서 거듭 제 양심을 성찰하면서, 저는 고령으로 더 이상 베드로 직무를 수행하기에 맞갖은 힘이 없다는 확신에 이르렀다"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 놀라움에 휩싸인 교회는 이내 그의 겸손한 선택과 용기있는 결정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베네딕토 16세는 2월 28일 8년간 몸담은 교황궁을 떠났고 바티칸 정원 내 관상수도원으로 거취를 정했다. 이후 3월 13일 콘클라베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탄생하면서 `한 지붕 두 교황` 시대가 열렸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구별하기 위해 베네딕토 16세에게는 전임 교황이라는 호칭이 부여됐다.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과 프란치스코 교황 외에 복자 요한 23세(재위 1958~1963)ㆍ요한 바오로 2세(재위 1978~2005) 교황도 화제였다. 두 복자 교황의 시성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시성식은 내년 4월 27일로, 두 교황이 나란히 시성되는 것은 교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더구나 2000년 복자품에 오른 요한 23세 교황은 두 번째 기적 심사를 면제받고 성인 반열에 오르게 됐다. 이와 함께 올해 5월 거행된 시성식을 통해 콜롬비아 출신 라우라 몬토야(1874~1949) 수녀와 멕시코 출신 마리아 과달루페 가르시아 사발라(1878~1963) 수녀, 이탈리아의 안토니오 프리말도와 8000명의 동료 순교자도 성인으로 선포됐다. 라우라 몬토야 수녀는 콜롬비아의 첫 성인이다.

 유난히도 무더웠던 올해 여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는 세계청년대회로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7월 23~28일 열린 세계청년대회는 남미 출신의 새 교황이 참석하는 첫 대회라 여느 때보다 교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됐다. 전 세계 190개국에서 온 150만 명의 청년들은 신앙의 기쁨을 온몸으로 체험하고 대회 주제 성구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라`(마태 28,19)를 마음에 새기며 주님의 사도로 거듭 태어났다.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다양한 청년들을 만나며 그들의 신앙을 자극하고 열정을 고취시켰다.

 베네딕토 16세가 예수님을 체험하고 신앙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기를 권고하며 지난해에 선포한 `신앙의 해`가 11월 24일 폐막했다. 세계 각국 교회는 다양한 신심행사를 통해 제2차 바티칸공의회 개막 50주년과 「가톨릭교회 교리서」 반포 20주년을 맞아 선포된 신앙의 해 의미를 되새겼다. 「가톨릭교회 교리서」 공부 열기도 확산됐다. 이와 함께 신앙의 해 폐막미사에선 베드로 성인 유해가 처음으로 일반에게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가톨릭교회의 기도와 사랑 나눔도 끊이지 않았다. 2년 6개월간 수백만 명의 사상자를 낸 시리아 내전의 종식을 위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 세계인들에게 기도와 단식을 요청했다. 교황은 9월 7일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시리아 평화를 위한 기도의 날 행사를 열고 시리아뿐만 아니라 중동지역, 더 나아가 전 세계에 평화를 호소했다. 또 11월 태풍 하이옌으로 최악의 자연재해 사태를 겪은 필리핀엔 전 세계 교회의 영적 물적 지원이 쏟아졌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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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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