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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는 하느님 마음으로 양 돌보는 목자

교황, 교황청 주교성 모임에서 주교의 직무, 자질 등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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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은 2월 27일 바티칸 사도궁 살라 볼로냐 홀에서 주교성 장관 마크 우엘레 추기경이 함께한 가운데 주교성 모임을 주재하고, 주교성의 직무와 주교의 덕목과 자질, 주교 선발의 기준 등에 대해 밝혔다.

 교황은 주교성의 일차적 임무가 교황의 주교 임명을 돕는 데 있다면서, 주교는 △하느님의 마음으로 하느님 백성을 가엾게 여기고 △하느님 눈높이에 맞춰 하느님 백성을 일으켜 세우며 △교회 공동체의 특별한 요청을 보는 눈을 잃지 않아야 하고 △개별 교회의 특수성만을 생각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전망을 지녀야 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또 주교를 선발하려면 하느님의 시야로 식별력을 지녀야 한다면서 후보자에 대한 일시적 선호나 연민, 출신지나 성향 등에 구애받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하늘에서부터 오는 빛을 받아 겸손과 침묵의 정신으로 주교 선발 직무를 수행하고 전문성과 봉사와 거룩한 삶이라는 세 가지 덕목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주교가 주교품을 받아 주교단에 편입되며, 주교단은 사도단을 계승하고 있다면서 사도적 계승의 연속성은 결코 단절되지 않는다는 것을 세상에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주교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증인이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주교는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교회를 위해 살며 특별히 소외받은 이들을 보살펴야 한다고 교황은 지적했다.

 교황은 따라서 단순히 지적, 문화적, 사목적 능력만으로 주교를 선발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면서, 주교는 △주님께 대한 참다운 믿음을 통해 내면을 다지고 △여러 상황에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하며 △교구 재산 관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주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증언하고 그리스도께 순명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교황은 강조했다.

 교황은 주교에게 필요한 것은 재량이 아니라 식별력임을 거듭 강조하면서 일부 단체나 파벌, 주도권을 잡으려는 이들의 요구에 휩쓸리지 말고 주님께 기도를 바치는 가운데 식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선교가 교회의 본질임을 주교들은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며 복음 선포자로서의 주교 역할을 강조했다.

 교황은 이 밖에도 주교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 △기도하는 삶 △온화하고 인내롭고 자비로운 목자 모습을 제시했다. 또 주교가 가난을 사랑해야 하지만 그 가난은 단순히 외적인 가난이 아니라 내적인 자유에서 나오는 가난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교들이 물려줄 유산은 재산이 아니라 거룩함이라며 주교는 하느님의 거룩함이 교회를 통해 교구 공동체 전체에 퍼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끝으로 이런 덕목을 갖춘 주교를 찾기는 쉽지 않다고 밝히고 그러나 다윗을 찾아낸 사무엘 예언자의 사례를 들면서 합당한 주교를 찾아낼 때까지 끝까지 성령께 귀 기울일 것을 주교성 위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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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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