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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기도는 교회 풍요롭게 하는 보화’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교 시노드 앞두고 전 세계 가정에게 보내는 서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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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26일 일반 알현을 위해 바티칸광장에 들어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한 할아버지가 자신의 손주를 축복해 주기를 청하고 있다. 【CNS】

  사랑하는 가정들이여!

 이 편지가 여러분의 가정에 전달되기를 바라며 저는 오는 10월 바티칸에서 열리게 될 행사에 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그것은 세계 주교 시노드 특별회의로, `복음화 맥락에서 가정에 대한 사목적 도전`이라는 주제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됩니다. 과연, 오늘날 교회는 가정이 당면한 새롭고도 급박한 사목적 필요에 부응해 복음을 선포하라는 요청을 받고 있습니다.

 이 주교 시노드는 전 세계 지역 교회들의 주교와 사제, 남녀 수도자와 평신도 등 하느님 백성 전체가 참여하는 중요한 모임이 될 것입니다. 그 모두가 실질적 제안을 통해, 또 기도라는 중요한 지원을 통해 이 모임 준비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가정들의 이 지원이 특히 중요하며 그 어느 때보다 더 필요합니다. 이 주교 시노드는 특별히 가정을 위한 회의입니다. 교회와 사회 안에서 가정의 소명과 사명, 혼인과 가정생활, 자녀 교육의 과제, 그리고 교회의 삶에서 가정 역할을 (모색하기) 위한 회의입니다.

 따라서 저는 중대한 과제를 맡은 시노드 교부들을 비춰 주시고 인도해 주시도록 성령께 열렬히 기도를 바쳐 주실 것을 여러분에게 청합니다. 이 주교 시노드 특별회의에 이어 1년 후에는 주교 시노드 정기회의가 열리는데, 그 회의의 주제 또한 `가정`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2015년 9월에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세계가정대회도 열릴 것입니다. 이 행사들을 통해 교회가 진정한 식별의 여정을 시작해 복음으로부터 오는 힘과 빛으로 가정들이 현재의 도전에 맞서도록 도와주는 데 필요한 사목적 수단들을 강구하기를 함께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주님 봉헌 축일(2월 2일)에 이 편지를 여러분에게 쓰고 있습니다. 루카 복음사가는 예수 성탄 40일째인 이 날, 성모님과 성 요셉께서 모세의 율법대로 아기 예수님을 성전으로 데려와 주님께 봉헌하셨고, 성령의 감도로 그들을 보러 온 나이 많은 시메온과 안나는 예수님을 구세주로 알아보았다고 전합니다.

  시메온은 두 팔로 아기 예수를 안고서는 마침내 "구원을 보았다"고 말하며 하느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안나는 고령이었지만 아기 예수를 보고 활력을 얻어 모든 사람에게 아기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참으로 아름다운 장면입니다. 예수님에 의해 두 젊은 부모와 나이 많은 두 사람이 함께 모이는 장면 말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로 모으고 세대들을 결합하시는 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자기 도취와 고독, 슬픔을 극복하는 사랑의 무한한 원천이십니다.

   한 가족으로서의 여정에서, 여러분은 많은 아름다운 순간들을 공유합니다. 식사, 휴식, 집안일, 여가, 기도, 여행과 순례, 그리고 서로를 위하는 시간들입니다. 하지만 사랑이 없는 곳에는 기쁨도 없습니다. 그리고 참다운 사랑은 예수님에게서 우리한테로 옵니다. 그분은 당신 말씀을 우리에게 주시며, 그 말씀은 우리의 길을 비추어 줍니다. 그분은 우리의 여정에서 우리를 지탱해주는 생명의 빵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사랑하는 가정들이여, 주교 시노드를 위한 여러분의 기도는 교회를 풍요롭게 해주는 값진 보화가 될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면서, 진실과 사랑으로 하느님 백성을 섬기도록 저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실 것을 청합니다. 성모님과 성 요셉의 보호가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하며 여러분이 사랑으로 서로를 위하는 가운데 일치해 걸어가도록 도와주기를 빕니다. 저는 기꺼운 마음으로 모든 가정에 주님의 축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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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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